기분이 더러워지는 결말, 영화 <기생충>

 

 

와이파이 설치할 돈조차 없어 남의 집 와이파이에 의존하며 지내는 기택의 가족

 

집안의 가장인 기택은 백수에 계획도 없고 다른 가족들 역시도 변변찮은 직업이 없습니다.

모든 가족이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상황

 

 

 

 

 

어느 날 기택의 아들 기우는 친구에게 고액 과외를 대신 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부잣집 박사장 부부의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온실 속 화초 같은 부잣집 사모님 연교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기우를 믿고 자신의 딸 과외를 맡깁니다.

 

부잣집이면 다 똑똑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고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것이 저는 좀 의아스러웠네요.

부잣집 사모님의 여유인 것인가? 아니면 고생 한번 안 해본 자의 순진함인가.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는 영화. 요즘은 더 많이 가진 자일수록

어릴 때부터 얼마나 많은 교육을 시키면서 키우는데.. 멍청하고 순진한 부자는 얼마 없죠..?

반대로 가난하다고 해서 모든 가족이 기택의 가족처럼 남을 짓밟고 올라갈 정도로 이기적이고

계획도, 노력도 없이 욕심만 부리며 살진 않지요. 영화는 영화일 뿐 너무 감정 이입을 하진 말자고요.

 

 

 

부잣집 부부의 둘째 아들 다송의 미술 선생님으로 기정을 소개하여 

이 부잣집으로 끌어들이고

 

이어 원래 있던 운전기사를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아빠인 기택은 부잣집 사장님의 운전기사로

 

이 집에서 수년간 자리를 지켜오던 가사도우미 문광 역시

쫓아내며 그 자리를 기택의 아내 충숙이 차지하게 됩니다.

 

 

영화에선 되게 유쾌한 요소들을 넣으며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기택의 가족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를 갖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완전 이기적인 사람들이죠.

 

 


이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스포가 돼서 혹시라도 나중에 이 영화를 찾아보실 분들의 재미를 위해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정리하도록 할게요

 

 

누군가에겐 예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영화 

 

영화 기생충은 기택이 살고 있는 집과 박사장이 살고 있는 집을

번갈아 보여주며 두 가족의 삶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부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두 집안의 격차를 느끼게 했습니다.

 

 

 

 

자신의 딸 기정은 칼에 찔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살기 위해 도망치기 바쁘고, 박사장 부부는 놀라 기절한 자신들의 아들만 챙기기

급급한 모습과 그 모습을 보며 현타를 느끼는 기택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비추는 것을

보고 저도 "아 저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매너 있게 행동하던 부자들도 사실 다 똑같구나.

단지 돈에 의해 서로 겉모습만 달라질 뿐이지..

 

 

마지막에 기택이 박사장을 찔렀던 것은 이해는 되지만 저렇게까지 박사장이 잘못했나? 생각도 드는데

박사장이 그동안 기택에게 은연 중에 자신의 서열이 위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들,

그리고 냄새 난다며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행동으로 불쾌함과 혐오감을 보여주며 줬던

모욕감 가족들 앞에서까지 무시 받지만 꾹 참고 견디고 있었죠.

 

이때까진 "물론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사람이 죽어가는데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과, 

죽어가는 사람에게까지 냄새나서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열쇠만 챙기고

코를 막으며 가버리는 박사장의 모습을 보고 쌓였던 감정들이 충동적으로 터진게 아닐까..

 

사실 이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아무리 화나고 슬퍼도

그 상황에선 아직 살아있는, 죽어가는 딸부터 챙기지 않았을까.. 

 

 

 

현실적인 모습을 미화 없이 그대로 보여준 영화

이 영화는 현대사회의 빈부격차를 풍자했다기보단 

가난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 라는걸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요.

 

한 가족은 가장이 죽고, 아들은 트라우마를 얻었을 것이며 뒷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완전히 망가졌을 것이며 기택은 살인을 했음에도 죗값을 치르지 않고 지하실로 숨어들어가 살게 됩니다.

 

 남은 가족인 기택의 아내와 아들 역시도 엄연히 범죄인 이 일에 대한 죗값을 치루지 않고

아들인 기우는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여 돈을 벌어 이 집을 사 언젠가 아버지를 구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영화는 끝나는데요.

 

결국 영화의 결말 끝까지 계획은 없고 허황된 꿈만 꾸며 다짐하는 기우. 저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우가 아마도 평생 그 집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